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5.23 10:44 ㅣ 수정 : 2022.05.23 10:56
코스피, 외국인 260억원·개인 230억원 순매도...0.21% 하락 중 코스닥, 개인 1148 순매수...에코프로비엠·셀트리온헬스케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침체된 국내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2640선에서 오름세를 걷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0.21%) 오른 2,644.9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34포인트(0.47%) 높은 2,651.63에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0억원과 230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기관은 439억원 사들이고 있다.
이날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 논의 가능성 소식에 한화시스템(1.62%)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LIG넥스원(5.87%), 한국항공우주(4.23%) 등 방위산업주(방산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03%와 0.01%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0.30% 하락했다.
지난 주말 사이 뉴욕증시는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가 장중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고, 변동성 또한 커진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는 소매업체 로스 스토어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 발표에 주가는 22.47% 폭락했다.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각각 2.51%와 0.27% 떨어졌고, 마이크론 주가도 0.72% 빠졌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0.17%와 0.25% 올랐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장중 낙폭을 확대해갔으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총재가 완화적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반등했다. 또 11개 섹터 중 헬스케어와 부동산, 에너지가 강세, 경기소비재, 산업재가 약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공장을 시찰했고 ‘기술동맹’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약 55억달러(7조원)를 투입해 연산 30만대 규모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KB증권은 바이든 대통령의 2박3일간 방한으로 한국 반도체 및 전기차 기업들의 미국 내 설비투자(Capex)와 한국 방산기업의 미국 진출 편의성이란 결과물을 얻었다며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증설에 따른 반도체 장비주의 수혜가 대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15% 오른 6만8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9% 뛴 43만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4% 상승한 11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99%)와 삼성전자우(0.33%), NAVER(0.18%), 삼성SDI(0.66%), LG화학(0.37%), 현대차(0.27%) 등 대부분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29%) 오른 882.4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0포인트(0.44%) 높은 883.78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5억원과 35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14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14%)과 셀트리온헬스케어(1.74%), 펄어비스(1.33%), 셀트리온제약(2.48%)는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HLB(-5.11%)와 카카오게임즈(-1.19%), 천보(-1.55%), 리노공업(-0.06%) 등은 내림세고 엘앤에프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달러화 강세 진정 여부와 미국 제조업 PMI, 한국 5월 수출(~20일) 등 주요 경제지표, 5월 FOMC 의사록,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