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손 회장이 23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입 가격은 1만4200원으로 총 7100만원어치다. 이로써 손 회장은 총 11만3127주의 우리금융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 가치 제고 수단 중 하나다.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이 높아짐에 따라 주가가 오를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손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예금보험공사(예보) 잔여 지분 블록 세일(Block Sale) 등 일시적 요인으로 주가가 크게 변동성을 보이면서 향후 그룹 경영 실적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적극적 주가관리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2박 3일간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해외 투자설명회(IR)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전략과 향후 그룹 성장 전략, 주주 친화 정책 등에 큰 관심을 끌어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며 “6월 미주 지역과 하반기 유럽, 홍콩 IR을 통해 기존 투자자들과 유대 강화는 물론 신규 투자자 저변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