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한화건설·포스코건설 신규 아파트 분양 ‘가뭄에 콩나듯’…수요자 관심 폭증

김종효 기자 입력 : 2022.05.24 04:00 ㅣ 수정 : 2022.05.24 04:00

서울·대전, 입주 10년 이상 지난 아파트 80%…신규 아파트 공급 비상
자재비 상승으로 정비사업 곳곳에 차질...입주 물량도 '뚝'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한화 포레나 미아 투시도. [사진=한화건설]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한화건설과 신영건설, 포스코건설 및 계룡건설이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희소성으로 가격 상승이 높은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서울 등 주요 지역 아파트가 입주가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곳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점도 새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 수요자들에게 주목받는 서울·대전 신규 아파트

 

한화건설은 최근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한화 포레나 미아’ 계약을 진행했다. 전용면적 39~84㎡(약 12~25평) 총 497가구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자리잡고 있다. 송천초, 삼양초, 성암여중, 신일중·고, 삼각산초·중·고 등 학교도 인접했다. 미아역 근처에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CGV 등이 있으며  솔샘시장, 대지시장 등 전통시장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탄탄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신영건설도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무순위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실시했다. 

 

약 28% 물량이 미계약으로 나와 무순위 청약 당첨을 진행했지만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이 평균 22대 1, 특별공급이 평균 2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미계약 물량은 높은 가격대와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전에서는 서구 용문동에 8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 컨소시엄으로 총 2763가구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 단지가 수요자 관심을 모으는 데에는 전국 아파트 노후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현실과 관련이 있다.

 

image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사진=신영건설]

 

■ 서울·대전, '아파트 노후화 최고 비율 도시'

 

앞서 언급한 서울과 대전은 80% 이상이 입주 1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비 상승으로 공사가 주춤한 곳이 있는 가 하면 재건축도 쉽지 않아 새 아파트 희소성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 비율은 73.7%로  지역별로는 대전이 83.4%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81.9%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서울은 전국 비율을 웃도는 동시에 노후화 80%대를 기록한 유일한 두 지역이다. 

 

새 아파트 수요는 크지만 최근 두 곳에서 갈등을 빚는 정비사업장이 속출해 아파트 공급도 순탄치 못하다. 

 

한 예로 대전은 용두동 2구역 재개발 사업이 공사비 인상 문제로 조합에서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해 사업 진행에 급제동이 걸렸다.

 

서울에서도 ‘둔촌주공’, ‘은평 대조1구역’ 등이 비용 문제로 분양이 미뤄지고 있고 ‘잠실진주’, ‘이문1·3구역’ 등도 일정이 연기됐다.

 

■ “아파트 노후화 앞으로도 심화” 가격대 상승도 두드러져

 

이런 가운데 서울과 대전은 당장 입주 물량도 줄고 있어 아파트 노후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8626가구다.  이에 앞선 5년 간 입주 물량인 19만7623가구에 비해 무려 70.3%가 감소했다.  대전도 같은 기간 2만8166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이전 5년 간 입주 물량(3만289가구)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자연스럽게 두드러진다. 입주 3년차(2000년 12월 입주)인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이파크’ 전용 84㎡(약 25평)는 지난 2월 13억4500만원에 거래돼 약 1년만에 2억4500만원이 더 올랐다. 

 

2000년 9월 입주한 대전 대덕구 ‘e편한세상 대전 법동’ 전용 60㎡(약 18평)도 지난 2월 5억92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입주 30년이 넘은 곳도 규제로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택지가 없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팀장은 또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는 과거 준공된 아파트와 달리 조경, 커뮤니티, 앱을 통한 편의시설 이용 등 편의 측면에서 유리해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