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민1, 배차시스템 일시 장애로 매장 점주 '발동동'
점주 “46분간 배차 안 되고 고객센터는 2시간 동안 전화 안 돼”
배민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20분간 배차시스템 일시적 오류 발생”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배달 대행업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운영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배민1)'이 지난 1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20분 동안 배차시스템에 일시 장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기, 대전, 부산 등 일부 지역 점주 영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 단건 배달 서비스는 배달원 한 명이 한 건의 주문만 처리하도록 하는 특화 서비스를 말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배민1의 배차 관련 글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주문이 들어왔지만 배차가 되지 않아 배달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을 담은 내용이 대부분이다.
자영업자 A씨는 17일 위 커뮤니티에 ‘배민원 XX들 이거 공론화 시켜야 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오늘 배민원 서버 다운 문제로 일이 생겼다. 배민원 상담사 측은 고객에게 취소요청 해주고 손님은 음식을 공짜로 먹었다”며 “음식점은 손님이 보채니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개인 라이더를 이용해 배달비까지 써서 음식을 보냈지만 배민은 그냥 주문을 취소해 버렸다”고 호소했다.
그는 “오늘까지 이런 적이 2번인데 고객만 쿠폰 주고 사과 문자하고 음식점은 조리 완료를 누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이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글이 올라오자 ‘저도 오늘 같은 일이 생겼다. 고객센터 한 시간째 연결 안 되는데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대행 통해 배달 보냈더니 3시간 후 취소됐다’, ‘조리 완료 안 눌러지는데 보상 안 된다고…저도 내일 다시 통화하기로 했다’, ‘답답하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조리 완료 버튼은 뜨지도 않고, 배민 포장도 주문이 안 됐다’라는 등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B씨는 ‘어제 배민원 오류로 취소된 주문 건들’이란 글을 올리면서 “고객센터 측으로 고객이 취소한 것이 아니면 음식에 대한 배상이 안 된다고 했다”며 “음식 다 만들어둔 것 46분 동안 배차가 안 됐다. 고객센터는 2시간 동안 수신음은 커녕 전화 불가였다. 대체 어떻게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하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조리 요청’ 전에 만든 음식은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배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20분간 배민원 배차시스템에 일시적 오류가 발생해 배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리 요청’ 단계까지 갔다가 취소된 건에 대해 보상이 모두 끝났지만 조리 요청 전에 임의로 조리를 시작하면 보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조리 요청’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음식을 조리해야 음식이 제시간에 픽업되고 고객에게 배달이 가기 때문에 조리 요청 전 조리한 음식에 대해서는 보상이 불가능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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