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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5년간 국내 106조원 투자 보따리 푼다…‘R&D’만 4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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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5.26 16:49 ㅣ 수정 : 2022.05.26 16:49

오는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 투자키로
미래 선제적으로 준비하고자 과감한 투자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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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그룹 계열사 경영진들이 약 한 달간 머리를 맞대고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고민한다.

 

LG그룹은 오는 30일 LG전자 HE사업본부를 시작으로 약 한 달에 걸쳐 계열사별 ‘전략보고회’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략보고회에서는 3년에 1회 이상 주요 계열사 혹은 사업에 대한 전략 재정비와 미래 준비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이번 전략보고회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계열사 경영진들이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전략보고회에 앞서 각 계열사로부터 향후 5년 투자계획 및 채용계획을 모아 오는 2026년까지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투자는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특히 투자액 가운데 48조원은 오로지 R&D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LG그룹은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대해 5년간 10조원 이상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해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또한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BaaS(Battery as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과 같은 신규 사업을 꾸려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세계 1위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서으이 성장을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으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기업들과의 인수합병(M&A), JV(조인트벤처)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도 AI/Data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의 도전적 R&D를 추진하는 데 3조6000억원을, 바이오 분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1조5000억원 이상을 쓸 예정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 배경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는 게 LG그룹의 설명이다.

 

LG그룹은 투자뿐만 아니라 5년간 5만명의 인재를 직접 채용하는 중장기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특히 신규 첨단사업을 주축으로 향후 3년 동안 AI, 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 및 관련 기관과 협업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뛰어난 능력을 가진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등을 통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채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 협력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상생의 발판이라는 판단하에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한다. 예컨대 계열사별로 국내 협력사의 스마트공장 확대,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꾸준히 마련하고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중소협력사의 입사 예정자를 대상으로 SW 무상 교육을 지원하고, 채용장려금 지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와디스플레이 분야 협력사와는 신기술 개발 단계부터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원자재 확보와 R&D 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 LG그룹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1조2000억원 규모로 운영하며 실행에 옮기고 있는데, 향후 이 같은 상생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의 소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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