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올 1분기 주요 주택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누적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52조을 기록했다”며 “공종별로 보면 주택 17조8000억원, 건축 18조9000억원, 토목 15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주거용 수주의 증가 폭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건설수주와 더불어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건축 인허가 면적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반면, 동행지표인 착공 면적은 16% 감소했다”며 “특히 주거용 착공면적이 34%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1분기가 착공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자재가격 인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영향 공정률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1분기 누적 아파트 분양은 10만세대 수준으로, 5월까지는 총 15만5000세대가 분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 계획대비 부진한 상황인데 대규모 정비사업장들의 분양 시기가 미뤄지고 있고, 하반기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에 따른 분양가 상승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3월 미분양 물량은 전월대비 11% 증가했지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3월 주택매매거래량은 전월대비 24% 증가했지만, 작년 동월대비로는 48% 감소한 수치이며, 서울은 전년 동기대비 54%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기대가 컸던 부동산 정책 모멘텀 둔화 등으로 건설업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라며 “다만, 부동산 정책 변화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1분기를 저점으로 건설업종의 실적 및 정책 모멘텀은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250만호 주택 공급 로드맵이 구체화 될 예정이고,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은 다음달에 발표될 계획”이라며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 속도 가속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공급 물량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주택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며, 특히 앞으로 주택 시장은 분양 물량뿐만 아니라 분양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정비 사업 중심으로 분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