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증시 훈풍 속 장중 2,660선 돌파...삼성전자·하이닉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30일 미 증시 강세와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2,660선 코앞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장중에는 2,66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5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03포인트(0.80%) 오른 2,659.0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0.92%) 높은 2,662.31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억원과 149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660억원 팔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6%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7%와 3.33% 올랐다.
지난 주말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던 지난 4월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 주식시장 상승을 자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해 5% 아래로 떨어졌다.
종목에서는 소프트웨어 회사 오토데스크가 10.3%, 델 테크놀로지는 12.9%로 급등했고, 반도체회사 마벨 테크놀로지는 6.7% 뛰었다. 테슬라와 애플 주가도 각각 7.33%와 5.86% 올랐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며 "이중 나스닥(3.3%)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장중 상승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또한 11개 섹터는 모두 올랐고 경기소비재와 IT, 부동산이 지수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금리 상승과 유럽 전쟁 등 불안정한 매크로 상황이 역설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 도움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하반기 메모리 수급 개선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75% 오른 6만7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3% 뛴 43만4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7% 상승한 10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우(0.17%)와 NAVER(2.59%), 카카오(1.59%), 현대차(0.54%), LG화학(0.73%) 등 대부분이 올라가고 있다. 삼성SDI(-2.54%)는 내려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9포인트(1.17%) 오른 884.1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0포인트(0.94%) 높은 882.17로 출발해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억원과 249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8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0.64%)과 셀트리온헬스케어(0.16%), 카카오게임즈(2.52%), 셀트리온제약(1.26%), 위메이드(5.95%), 천보(0.41%), 펄어비스(0.64%) 등 대부분은 오름세다. 반면 HLB(-0.64%)와 엘앤에프(-0.12%)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최근까지 시장 불안의 중심에 있었던 경기 및 이익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증시 전반적인 위험선호심리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 위원들 내에서 지난해 8월 이후 증시 영향력을 행사했던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를 중심으로 한 주요 인사 들의 발언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