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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되는 카드업계 현금성 마케팅…고객 확보와 비용절감 사이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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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2.06.02 07:22 ㅣ 수정 : 2022.06.02 07:22

전업카드사 8곳, 현금성 포인트 제공하며 고객 확보 나서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 고객 유치하기 위한 출혈경쟁
조달비용‧리스크 관리 비용 상승에 마케팅 비용 줄일 필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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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김영주]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용카드사들은 고금리 환경이 지속하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오히려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은 직전 6개월 간 카드 결제 내역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기간 내 신용카드를 신규 발급해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면 10~2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포인트는 현금 또는 백화점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은 포인트를 제공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6개월간 '더 핑크', '더 그린' 카드 결제내역이 없는 고객이 이벤트에 참여해 익월 30일까지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2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우리카드 최대 19만 포인트(DA@ 카드의정석‧카드의정석‧UNTACT AIR) △하나카드 최대 19만 포인트(클럽SK‧내맘대로 쁨 외 3종) △삼성카드 14만 포인트(신세계이마트 삼성카드 7‧네이버페이 taptap) △KB국민카드 최대 14만 포인트(톡톡 시리즈‧Easy on 외 1종) △신한카드 최대 14만 포인트(Mr.life‧Deep Oil 외 3종) △롯데카드 최대 12만 포인트(LOCA LIKIT) △BC카드 10만 포인트(밸런스카드‧시발카드) 등 모든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현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드사들이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하면서 마케팅을 펼치는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신용판매액을 늘리려는데 있다. 당장 출혈이 있더라도 신규‧휴면 고객을 확보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대출 상품으로 유인하려는 것이다.

 

비대면 카드발급이 늘어나면서 마케팅을 벌이기 수월한 환경이 조성된 것도 마케팅 확대의 배경이다.

 

카드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줄어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용판매 고객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대출상품이 필요한 고객에게 대출을 제공하면 카드사 입장에서도 수익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며 "카드 수수료가 안하되면서 대출 상품으로 수익을 늘리려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조달비용이 높아진 만큼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야 할 필요도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몇 차례 더 오를 것으로 보이고 고금리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조달금리가 오르면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대출의 경우 저신용자나 다중채무자가 많아 리스크가 크지만, 이익을 늘리려면 고객을 많이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쓸 수밖에 없다"면서 "카드사들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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