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최초의 ‘이음5G(5G 특화망)’ 서비스를 위해 손을 잡는다. 

삼성전자는 2일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삼성전자 전용 장비 활용한 서비스 개시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5G 특화망을 신청한 이후 지난 3월 삼성전자와 ‘5G 특화망 및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장비를 1784에 적용한 데 이어, 무선국 개설 인허가 절차를 마친 후 국내에선 처음으로 5G 특화망이 도입된 테크컨버전스 빌딩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5G 특화망 도입으로 1784는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혁신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나 양사는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토대로 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음5G에 연결된 클라우드는 로봇의 두뇌와 같기 때문에 수십~수백 대에 달하는 로봇들과 정보를 동시에 주고받을 수 있으며,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은 1784 내 임직원들에게 택배, 커피 배달 등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1784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이음5G 전용 기지국 라디오와 컴팩트 코어 등 통신장비는 로봇과 클라우드 사이의 통신을 연결하는 신경망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대용량의 데이터 업로드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특화해 이음5G 전용 장비의 업로드 주파수 비중을 일반 통신망(약 20%) 대비 두배가량 수준으로 확대 분배함으로써 한 번에 많은 수의 로봇들의 데이터 업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음5G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활용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5G 특화망 사업 활성화 및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장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 그룹 상무는 “네이버와의 이번 협력은 국내 이음5G 1호라는 점 이상으로 5G, 로봇, 클라우드 등 양사의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과 기술력이 결합돼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한 첫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5G 특화망 생태계를 구축해 교통, 병원, 학교, 공장, SOC 시설 등 다양한 분야로의 5G 특화망 비즈니스 사례를 생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