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포스코·반도건설, 경기도에 두 달간 1만가구 이상 분양하는 이유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DL이앤씨·포스코건설·반도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5월부터 6월까지 경기지역에 1만2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 이상 증가한 분양물량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기 주요 분양단지가 교통망이 개선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분양가격이 서울과 비교해 저렴해 수요자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풀이한다.
■ 주요 건설사들, 양주·고양 등에 1만2000여 가구 분양
경기 북부지역은 GTX, 교외선 등으로 향후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양주를 비롯해 고양시 일대가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SM경남기업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일영지구 일원에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를 분양했다. 총 741가구 규모에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약 25평) 단일면적으로 설계된다. 이 단지는 2024년 개통 예정인 교외선 장흥역 초역세권에 있으며 GTX A·C·F노선의 수혜단지로 꼽힌다.
DL이앤씨가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은 전용 84㎡(약 25평)에 총 331가구로 이뤄졌다. 올해안에 입주할 수 있는 후분양 단지이며 공공택지여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고양 지축지구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서울에 갈 수 있는 택지지구다.
경기 남부에는 포스코건설이 안양시 호계동에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 총 304가구 중 164가구를 일반분양 했다. 기존 ‘평촌 어바인퍼스트(3850가구)’와 합치면 40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이룬다. 평촌신도시 학군은 물론 교통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한라는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166가구, 반도건설은 화성시 장안지구에서 ‘화성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 1595가구를 선보였다.
■ 미뤄졌던 분양 재개…서울 전세시장 불안에 경기 분양 물량에 '눈길'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 이어 5월10일 새 정부 출범까지 국가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연기됐던 분양물량이 속속 분양을 재개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대로 분양가상한제 정비를 통해 분양가를 이전보다 현실화하면 분양가 인상 역시 불가피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원자재값이 가파르게 인상하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분양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오는 7~8월 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은 한층 더 불안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분양되는 경기지역 분양 단지는 분양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서울 및 경기지역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 경기지역 6월까지 1만2684가구 분양…전년 동기 대비 30%↑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중순(15일 이후)부터 6월까지 경기지역에서 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 총 1만268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는 지난해 5월(9722가구)과 비교해 30.5%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경기지역은 GTX를 비롯해 교통망이 개선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일산 전세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중저가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라있는 데다 하반기 전세시장도 불안해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더 커질 전망”이라며 “여기에 분양가 인상 등 불안요인이 많아 좋은 조건과 가격에 분양하는 물량이라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