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실상 외국인 한도 소진… 매수 주체 없다는 점은 부담요인”
1분기 실적 기대 이상,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감 높아질 것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SK텔레콤에 대해 실적 흐름 및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장기 투자는 유망해 보인다. 하지만 수급상 불리함이 존재해 경쟁사대비 단기 투자 매력도는 낮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추천 사유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으로 2022년 오랜만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최근 마케팅비용 흐름과 무형자산상각비 추정치로 볼때 2분기 이후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며 “올해 KOSPI 대비 상대적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음에도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외국인 매수 가능 주식수가 100만주 미만으로 낮아진 상황이라 수급상 불리함이 예상되므로 장기 배당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분기에 일회성비용 750억원 반영에도 불구하고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4324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일회성비용을 제거하면 사실상 연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상회한 2016년 이후 가장 우수한 분기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SK텔레콤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적 개선 폭이 경쟁사대비 두드러지지는 못했는데 최근 이동전화매출액 및 영업비용이 모두 양호한 흐름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전년대비 모두 증가가 예상된다”며 “일회성비용 감소 영향도 있지만 영업비용 감소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SK텔레콤은 꾸준한 이동전화매출액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연자산화하는 가입자유치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마케팅비용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며 주파수관련비용 추세를 감안 시 감가상각비도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2022년엔 높은 이익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수급상으로는 부담이 있다. 결국 주가는 이익의 흐름과 연동하겠지만 SK텔레콤은 배당 총액이 올해 증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경쟁사대비 이익과 주가의 연동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며 외국인이 통신주 매수 주체로 떠오른 상황에서 사실상 외국인 한도가 소진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관점보다는 내년까지 장기적 관점으로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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