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밀리의 서재 '빨간 불'...해킹으로 회원 1만3182명 정보 유출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기업공개(IPO)에 착수한 KT그룹 계열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해킹을 당해 회원 1만3182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밀리의 서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밀리의 서재 측은 웹사이트에 6일 사과문을 내고 “지난 3일 새벽 4시경 해킹 공격으로 일부 회원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전화번호와 비밀번호 등이며 정보 유출 피해자는 1만3182명이다.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회원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밀리의 서재 웹 사이트 내 팝업창의 '개인정보 유출 내역 확인' 버튼을 통해 조회해야 한다.
밀리의 서재는 “유출 정보 중 전화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외부에서는 식별할 수 없도록 조치돼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한 즉시 외부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초기 대응을 실시했으며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방송통신위원회에 이 사실을 신고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개인 정보가 유통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불의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점에서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KT그룹 산하 지니뮤직에 인수된 밀리의 서재 회원 수는 올해 4월 4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289억원으로 2020년 대비 61% 가량 성장했다.
특히 밀리의 서재는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IPO에 착수한 상태로 이번 해킹 사고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밀리의 서재는 3년 전인 2019년 6월에도 해킹 공격을 받아 약 11만7800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