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외인 ‘팔자’ 속 하락…2,62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7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6거래일 만에 2,620선까지 떨어진 가운데, 하루 거래대금은 3거래일 연속으로 9조원을 밑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4.31포인트(-1.66%) 하락한 2,626.3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43%) 낮은 2,659.27에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92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26억원과 205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8조819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95%) 떨어진 6만55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4.88%)과 카카오뱅크(0.85%), 현대모비스(0.70%)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SDI(-5.80%)와 LG화학(-4.96%), 카카오(-4.43%), 삼성바이오로직스(-3.52%), NAVER(-3.3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1.99%) 떨어진 873.78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7일 이후 5거래일 만에 87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19억원과 10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전자담배 릴의 제조개발생산(ODM) 기업 이엠텍(091120)은 담배 기업 KT&G(033780)와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주가가 전장 대비 6600원(-17.65%) 급락한 3만800원을 나타냈다. 주가는 장중 최저 28.21% 내린 2만68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총 상위 20위권 기업 중 상승한 곳은 없었다.
동진쎄미켐(-6.63%)과 HLB(-6.34%), 알테오젠(-5.63%), 리노공업(-4.50%), 엘앤에프(-3.9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높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으로 3%를 돌파하면서 뉴욕증시의 상승폭이 축소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양호한 고용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커져 달러 강세가 지속된 것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32엔을 돌파하며 엔화 약세가 심화됐고, 국내 원화도 이에 동조해 장중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며 “오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세인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정유 부문 초강세와 배터리 부문 적자 축소에 따른 실적 호조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 급등한 1257.7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