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엑슨모빌 쉘 등 석유메이저들의 화려한 복귀, 올해 잉여현금흐름만 105조 역대급 실적예고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6.08 00:54 ㅣ 수정 : 2022.06.08 00:54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원유값 뛰자 석유메이저들의 수익성 크게 개선돼, 올해 잉여현금흐름 작년 대비 70% 상승 예상 속 아람코도 애플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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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유값 상승으로 석유메이저들의 순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빅테크 기업들에 밀렸던 엑슨모빌과 쉘 등 석유메이저들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국제원유값 상승으로 판매단가가 오르면서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8340억달러, 우리돈 10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가총액이 올들어 60%나 올랐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엑슨모빌은 전거래일 대비 2.8% 오른 101.63달러에 거래되면서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쉘 또한 전거래일 대비 1.27% 오른 60.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슨모빌은 올해만 60% 가량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즈(S&P) 500지수가 같은 기간 1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엑슨모빌은 한때 주식시장의 황제주로 꼽혔다. 하지만 화석연료산업이란 오명과 더불어 빅테크 기업들의 선전에 밀려 주식시장에서 존재가치를 잃어갔다.

 

엑슨모빌을 살린 것은 역설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전쟁 여파로 석유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석유메이저들의 잉여현금흐름은 83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에 기록했던 잉여현금흐름의 70%를 상회하는 수치다.

 

엑슨모빌의 시가총액은 4160억달러로 시가총액 기준 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가 상당히 올랐지만 당분간 엑슨모빌 등 석유메이저들의 가격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버코어 분석가 스티븐 리처드슨은 엑슨모빌 가격이 지금보다 20% 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주당 88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석유메이저들의 선전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아람코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0% 넘게 급증하며 39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기업을 공개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아람코는 실적호조에 힘입어 애플에 빼앗겼던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아람코는 2019년 기업공개 직후 글로벌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애플과의 시가총액 격차가 1조달러 가량 벌어지며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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