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2,630선 유지...삼성전자·LG엔솔·하이닉스 동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8일 미국 증시 상승 여파와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630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98포인트(0.34%) 오른 2,635.3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19포인트(0.27%) 높은 2,633.53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향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2억원과 351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21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모비데이즈(363260)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 첫날 15%대 하락 중이다. 2014년 설립된 모비데이즈는 하나금융17호기업인수목적(SPAC)과 합병해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모비데이즈는 모비원과 모비트랙, 앱에이프, 퀄리티타임 등 모비데이즈의 다양한 솔루션은 광고 프로세스마다 최적화된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해 운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0%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5%와 0.94% 올랐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소매기업의 실적 경고, 미국 국채금리 등을 주시했다. 이날 소매업체 타깃이 재고 축소로 인해 2분기 영업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목에서는 백화점 체인 콜스가 프랜차이즈그룹과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9.54% 폭등했다. 소매 업체인 타깃이 2.3% 떨어졌고 루시드와 니콜라도 각각 0.99%와 0.46% 빠졌다. 반면 테슬라와 리비안은 각각 0.25%와 2.55% 뛰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 미 증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결국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며 "특히 소매 업체 타깃은 2분기에 대규모 재고정리를 예고하면서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고, 이에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유통업종이 장초반에 부진했다가 장후반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고 언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박12일간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 돌파구를 찾는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15% 상승한 6만56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2% 뛴 43만2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2% 오른 10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1.22%)와 삼성전자우(0.17%), NAVER(0.18%), LG화학(3.96%), 카카오(0.24%), 삼성SDI(2.24%)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현대차(-0.27%)는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7포인트(0.67%) 오른 879.6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9포인트(0.46%) 높은 877.77에 출발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8억원과 12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2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1.16%)과 셀트리온헬스케어(2.66%), 엘앤에프(0.87%), 카카오게임즈(0.49%), 펄어비스(0.66%), 셀트리온제약(3.3.%), 위메이드(1.15%)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걷고 있다. 반면 HLB(-3.08%)와 천보(-0.31%)는 내리막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세계은행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등 매크로상 불확실성에도, 증시 바닥권 인식 속 미국 증시 강세 영향에 힘입어 2차전지와 반도체, 인터넷 등 전 거래일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옐런 재무장관이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용인하기 힘든 수준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세출 법안에 포함된 처방약, 신재생 에너지 정책 등이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도 장중 국내 증시에서 인플레이션 불안심리를 일정 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