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8일 빙그레에 대해 1분기 비용절감으로 원가상승 부담이 상쇄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3% 늘어난 2557억원, 영업이익은 30.8% 증가한 16억원으로 기록, 추정치(매출액: 2507억원, 영업이익: 3억원) 대비 매출액은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상회했다”며 “우려한 바와 같이 설탕, 커피, 원유, 생크림 등 투입 원가가 상승했지만 광고선전비, 인건비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판관 비율이 축소, 영업마진율이 전년대비 0.1%p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태현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0% 늘어난 3604억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205억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가 잦았던 작년 5~6월 비우호적인 날씨 여파로 부진했던 빙과류 판매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별도 부문별로, 냉장 부문(유음료 등) 매출은 닥터캡슐 등 드링킹 발효유와 커피음료 판매 호조에 기인, 1523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할 전망”이라며 “냉동 부문(빙과류+스낵, 더단백 등 기타 상온 제품) 매출은 1469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확대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올해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시작됐음을 고려하면 빙과류 판매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더단백 브랜드와 차류 등 상온 음료 판매도 호조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더욱이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3월부터 투게더, 메로나 등 주요 빙과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 여름(6~8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분기에 이어 3분기도 빙과 판매 호조에 기인한 실적 성장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법인은 봉쇄 등 여파로 부진하겠지만 미국과 베트남 법인 매출 성장으로 해외법인 전체 판매 실적 개선세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