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2,600선도 '위태'...삼성전자·LG엔솔↓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9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외국인·기관의 순매도에 2,610선에서 위태롭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0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57포인트(0.52%) 내린 2,612.5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3포인트(0.28%) 낮은 2,618.92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2억원과 102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61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1% 빠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8%와 0.73% 밀려났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그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과 유가 상승세 등을 주시했다. 특히 주요 기관들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종목에서는 인텔 경영진이 반도체 수요가 악화 가능성을 제기하자 인텔 주가는 5.28% 급락했다. 엔비디아(-1.45%)와 AMD(-3.21%), 마이크론(-3.05%) 등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반면 테슬라는 1.25% 올랐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OECD의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 인텔 경영진의 반도체 수요 둔화 발언 등으로 미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수요 둔화로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 우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정보기술(IT) 매체 CRN 등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이 ARM 인수에 공동으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CRN은 이 부회장과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만남에서 ARM 투자와 관련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주장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77% 내린 6만4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7% 하락한 42만3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7% 오른 10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29%)와 삼성전자우(-0.17%), NAVER(-1.62%), 카카오(-0.74%), 삼성SDI(-0.73%), 현대차(-1.09%) 등 대부분이 파란불이다. LG화학(0.52%)는 올라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0.64%) 하락한 869.3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3포인트(0.20%) 낮은 873.22에 출발해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1억원과 6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2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64%)과 엘앤에프(1.17%), 천보(0.28%)는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3%), 카카오게임즈(2.11%), 셀트리온제약(-0.73%), 위메이드(-2.94%), HLB(-2.50%) 등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