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전기자동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 나선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6.09 15:26 ㅣ 수정 : 2022.06.09 15:26

열변형 저감 및 내구성 향상된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 제조기술 개발
신기술 ‘EV6 GT’ 등 고성능 전기차 주요 부품에 적용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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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에서 생산한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이 적용된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사진=현대모터그룹 TECH]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제철이 전기자동차용 고성능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과 해당 제조기술 등을 개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기술혁신 촉진법'에 근거한 신기술인증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우수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신(新)기술이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상용화하면 제품 품질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경우 국가가 그 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신기술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정부에서 투자하는 연구개발(R&D) 사업  신청 때 우대를 받게 되며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은 현대차·기아와 공동개발한 기술이다. 현대제철이 합금성분 설계 및 제조 공정 최적화를, 현대차·기아가 소재개발 기획과 시제품 제작을 담당했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합금강은 기존 감속기 부품에 들어가는 강종 대비 열변형이 48% 향상돼 기어 구동 때 발생되는 소음을 감소시켜 주행 정숙성이 향상됐다.

 

또한 합금강은 고온에 따른 제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속기 기어 내구성을 기존 제품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였다. 이 기술은 올해 출시되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에 적용되며 이후 적용 차종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감속기 기어용 합금강은 기존 강종에 비해 열변형과 내구성이 뛰어나다"며 "독자개발한 소재에 대한 신기술인증을 획득해 우수 기술력을 입증하고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추세와 함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 구동 모터 부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전기차 감속기 기어에 적용되는 고성능 특수강 부품 관련 핵심기술을 거머쥐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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