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2,600선 하회...삼성전자·LG엔솔 1%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글로벌 긴축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2,590대에서 약세 흐름을 향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2.54포인트(1.24%) 내린 2,592.9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1.11%) 낮은 2,596.37에 출발해 내림세를 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31억원과 1550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628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4% 빠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8%와 2.75% 밀려났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10일 오전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에서는 메타와 넷플릭스 주가는 각각 6.43%와 4.96% 떨어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각각 3.60%와 2.08%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주가 역시 각각 3.85%와 2.11% 빠졌다. 반면 스타벅스 주가는 0.56% 올랐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미국 CPI 하락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ECB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7월 금리 인상(25bp)을 시사하면서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 미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또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며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업제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고발 사건에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 부회장의 유럽 행보가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고히하고 대규모 인수합병(M&A) 관련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재계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는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84% 내린 6만4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89% 하락한 41만4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84% 빠진 10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99%)와 삼성전자우(-1.01%), NAVER(-0.55%), 카카오(-1.23%), 현대차(-0.27%), LG화학(-1.87%)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삼성SDI(0.72%)는 올라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2포인트(0.72%) 하락한 870.8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08포인트(0.92%) 낮은 869.10에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5억원과 34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2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1%)와 엘앤에프(-1.16%), 카카오게임즈(-0.97%), HLB(-4.30%), 펄어비스(-1.26%), 셀트리온제약(-1.09%), 천보(-0.98%)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26%)와 위메이드(2.31%)는 상승 중이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와 전일 뉴욕증시 약세,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로 하락 흐름이다"며 "오늘 발표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업종이 -3%대로 가장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