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속 1% 넘게 하락…2,600선 붕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1% 넘게 하락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떨어진 가운데 지난 19일 이후 약 3주 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57포인트(-1.13%) 하락한 2,595.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1.11%) 낮은 2,596.37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06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78억원과 28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15%) 떨어진 6만38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1.10%)와 삼성SDI(0.72%), LG에너지솔루션(0.59%), 기아(0.24%) 등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뱅크(-4.63%)와 셀트리온(-3.63%), KB금융(-2.98%), POSCO홀딩스(-2.45%), 현대모비스(-2.0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2포인트(-0.83%) 떨어진 869.86에 마감했다. 지수는 11거래일 만에 87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원과 2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위메이드(6.92%)와 에코프로비엠(1.81%), 천보(1.18%) 등은 상승했다.
반면 HLB(-5.32%)와 알테오젠(-3.53%),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셀트리온제약(-2.79%), 동진쎄미켐(-2.43%)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요 지수는 미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낙폭 영향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 속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장중 중국의 5월 물가지표가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발표되고, 중국 지수 상승 흐름에 낙폭을 줄였으나, 아직 남은 미 물가지표 발표 경계심에 상승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어제 미국 반도체지수 하락 여파와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으로 떨어졌다”며 “건설 업종은 이번달 발표될 상한제 개선 기대감과 주택공급 확대 전망이 반영돼 상승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50원 급등한 12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