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에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로 운영”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노조 측에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오후 노조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보냈다.
앞서 삼성전자 4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는 공동교섭단은 지난 3일 임금피크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를 담은 공문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임금피크제는 임금 삭감 대신 정년을 늘리는 ‘정년연장형’과 정년을 그대로 두고 임금만 삭감하는 ‘정년유지형’으로 나뉜다.
삼성전자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임금피크제 ‘정년연장형’이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논란이 된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와 차이가 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감액률을 10%에서 5%로 낮출 뿐만 아니라 적용시기를 만 55세에서 만 57세로 연장하는 등 개선하는 등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임금피크제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근무 형태와 업무의 변경 없이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한 사측의 임금피크제도 명백한 차별이라고 판단,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외에도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 산하 노조들도 임금피크제 폐지 촉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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