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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한화디펜스 등 “K-방산 위력에 푹”…유럽 러브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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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6.14 05:00 ㅣ 수정 : 2022.06.14 09:53

현대로템, 4조6000억원대 K2전차 수출 '눈앞'
KAI, 폴란드와 FA-50 2조원대 수출 기대감 커져
한화디펜스, 20조원대 호주 육군 첨단화 사업 수주에 전력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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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다트) / 그래픽=남지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디펜스 등 한국 방산업체 제품이 최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유럽 방산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폴란드는 최근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국항공우주(KAI)의 경공격기(FA-50) 도입 의사를 밝혀 대규모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한화디펜스는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터키,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유럽에서 K9 자주포를 대량 수주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주포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 현대로템, 폴란드·노르웨이 공략해 5조원대 수주 기대감 커져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면서 폴란드와 노르웨이 등이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마리우스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 육군의 기갑 잠재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현대로템 K2 전차 도입은 폴란드 국방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브와슈차크 장관은 지난달 31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방문 당시 현대로템 측에 K2 전차 180대 생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180대 주문에 따른 총 계약금액은 3조원대다. 폴란드 측은 K2를 신속하게 공급받기 위해 현대로템에 계약과 생산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전자공시시스템(다트)를 통해 “3조원 규모 K2 전차 수출 사항은 폴란드 정부와 협의 중이며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이 되면 1개월 내에 관련 사실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브와슈차크 장관이 현대로템 공장을 직접 방문해 관련 계약 체결은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폴란드 외에 K2 전차 100대를 노르웨이에 수출하는 계약도 멀지 않았다"며 "노르웨이 계약은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 육군은 올해 초 K2 전차와 독일 크라우스-마페이베그남(KMW)의 ‘레오파르트 2A7’ 전차를 동시에 성능 테스트했다. 이 가운데 특히 K2 전차는 노르웨이의 혹독한 겨울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K2 전차를 유럽에 잇따라 수출할 수 있을 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 KAI, 유럽 최전방 폴란드 영공 책임진다

 

현대로템에 이어 KAI도 폴란드 측과 경공격기 FA-50에 대한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지난달 31일 경남 사천에 있는 KAI 공장을 방문해 FA-50 48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FA-50은 대당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 48대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 약 2조원대 대규모 계약이 성사된다.

 

KAI는 창사 이래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급 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폴란드 수출관리’팀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AI는 최근까지 인도네시아에 고등훈련기 T-50I 22대, 필리핀에 전투기 FA-50PH 12대, 태국에 T-50TH 14대, 이라크에 T-50IQ 24대 등 4개국에 총 72대에 이르는 고등훈련기와 전투기를 수출했다. 

 

그리고 이번 F-50 48대 수출이 성사되면 KAI는 총 120대 완제기 수출 경력과 함께 창사 이래 최초로 유럽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한편 KAI는 이달 12일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전술입문기 수주 경쟁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KAI는 T-50을 1000대 이상 판매하기로 해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 한화디펜스, 유럽 수출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는 1989년부터 체계개념연구가 시작됐다. 그후 약 10년간 연구개발(R&D)을 통해 1999년 전력화에 성공했다.

 

당시 이 제품은 '한국 국방과학기술의 결집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에 350문(1조2800억원) 의 첫 수출을 기록해 본격적인 유럽 공략이 시작됐다.

 

이후 한화디펜스는 2014년 폴란드로부터 총 120문(3400억원)의 K9을 수주했으며 2017년 핀란드로부터 48문(1915억원), 같은 해 노르웨이로부터 K9 자주포 24문 및 탄약운반차 6대(총 2132억원) 그리고 2018년 에스토니아로부터 K9 12문(6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한화디펜스는 향후 유럽내 시장공략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국가들의 자주국방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유럽국가들은 영토를 지키기 위해 자주포와 장갑차 현대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외에 레드백 장갑차를 수출상품으로 내놔 방산 영역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육군의 최첨단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3단계(LAND 400 Phase 3)사업의 최종 낙찰자가 올해 하반기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에서 레드백이 최종 선정되면 한화디펜스는 K9과 함께 새로운 영역에서 사업 영토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호주 육군 첨단화 사업은 최대 20조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를 비롯한 전 세계 방산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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