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일제히 '52주 신저가'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 경신…6만2000원선
삼성전자(005930)가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2.35%) 하락한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66% 떨어진 6만2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6만3800원에 마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같은 약세는 미국 주요 증시가 인플레이션 여파로 급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자 다우 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2~3% 떨어졌다.
이날 장중 CPI 급등 영향에 코스피지수도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 네이버·카카오, 美 나스닥 급락에 '52주 신저가' 기록
지난 주말 나스닥 급락 충격에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도 장 초반 나란히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장보다 1만2000원(-4.44%) 떨어진 25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는 3100원(-3.87%) 내린 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장중 한때 각각 52주 최저가인 27만7500원과 7만6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 5월 CPI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올라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 급락하기도 했다.
■ 모트렉스, '자율주행 택시' 운행 기대감에 이틀 연속 '上'
지난주 서울 강남 일대의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 소식에 급등세를 기록했던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 기업 모트렉스(118990)의 주가가 이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6분 기준 모트렉스는 전장 대비 4700원(29.94%) 급등해 상한가인 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및 현대자동차 등과 협업해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강남 전역에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로보라이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다. 국토부와 현대차는 시범운행 이후 오는 8월 무상으로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모트렉스는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자동차, 커넥티드카 등에 필수로 장착되는 HUD와 ADAS 등의 장치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 메가스터디교육, 현우진 '은퇴 시사' 속 주가 '급락세'
인터넷 강의 업체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이 '스타 강사' 현우진의 은퇴 언급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은 전장보다 6000원(-6.62%) 급락한 8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0일에도 7.35% 급락한 바 있다.
현우진 강사는 지난 9일 라이브 방송에서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서 떠나는 게 맞지 않을까"며 "재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 강사는 수능 수학 강사로 지난 2014년 메가스터디에 합류해 메가스터디를 업계 1위에 등극시킨 인물로 평가 받는다.
대표 강사인 현 강사가 은퇴할 경우 메가스터디 수강자 수 감소에 따른 회사 실적 부진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 에코캡,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주가 '급등세'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에코캡(128540)의 주가가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캡은 전 거래일보다 2370원(27.95%) 상승한 1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한때 29.72% 급등해 상한가인 1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캡은 이날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했다. 주당 권리락 기준가는 8480원이다.
권리락은 신주 배정기준일이 지나 신주 인수권 권리가 소멸되는 것으로, 주주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시초 거래가를 일정 기준에 맞춰 인위적으로 낮춘다. 이때 주가가 하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싸 보이는 효과가 나타나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