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레드백·K9자주포·K9A2 선보여 유럽 방산시장에 도전장
13~17일 프랑스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2022’ 방산전시회 참가
전시회에서 레드백 실물 첫 전시...우크라戰 이후 전투차량 중요성 커져
자동화포탑·고무궤도·원격무장 갖춘 ‘K9A2’ 공개... 英 자주포 사업 ‘정조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9 자주포를 앞세워 유럽 방산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디펜스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2’에 참가한다.
프랑스 국방부와 지상장비협회가 주최하는 유로사토리는 2년마다 열린다. 이 행사는 전세계 1800여개 방산기업과 관람객 5만7000여명이 참가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 방산전시회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첨단 궤도장갑차 레드백을 비롯해 K9 자주포와 타이곤 차륜형 장갑차, K21 장갑차, 비호-II 방공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지난 달 국내에서 육군 시범운용을 마친 레드백 장갑차가 유럽에서 처음 실물 전시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對)전차미사일 등을 막아낼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춘 전투차량 도입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레드백은 이와 같은 시장 동향에 부응하는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로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먼저 감지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기동성과 내구도를 높여주는 복합소재 고무궤도와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위장막, 차량 안에서 외부 360도를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비전’ 기능 등 미래 전장환경에 필요한 혁신 기술들이 대거 접목돼 유럽 국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레드백은 이미 호주 육군의 최첨단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3단계(LAND 400 Phase 3)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압축된 상태다.
미국 차세대 유무인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은 현지 방산업체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함께 레드백을 기반으로 한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레드백은 호주 최종 시험평가와 한국군 시범운용에서 압도적인 기동성과 화력, 방호력 등을 선보이며 신뢰성을 입증했다”며 “방호력과 기동성이 우수한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를 선호하는 국가들이 점점 많아져 레드백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한화디펜스가 영국에 제안한 K9A2 형상이 처음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K9A2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개발 중인 K9 자주포의 최신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이 모델은 포탄과 장약이 100% 자동으로 장전되는 자동화포탑을 갖춰 분당 발사속도가 늘어나고 탑승병력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디펜스는 영국의 자주포 획득 사업(MFP)에 자동화포탑과 함께 복합소재 고무궤도와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이 탑재된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유로사토리는 방산 선진기업들이 대거 참가하여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에서도 관심을 갖는 중요한 전시회”라며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레드백, K9자주포를 비롯한 한화디펜스의 경쟁력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K-방산 수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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