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기만 하던 천연가스 선물 돌연 18% 급락, 국제원유 선물 오름세와 대조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52주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던 국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연이틀 급락하면서 천연가스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ETF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7월물 가격은 개장초 100만 BTU(열량단위) 당 7.1달러에 거래되며 7달러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폭염과 태풍 등 여파로 52주 최고가 경신을 향해 치닫던 천연가스 7월물은 연이틀 급락하며 최고가 대비 26.5% 하락했다.
선물가격이 이처럼 급락한 것과 관련해서 시장에서는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텍사스 LNG 수출업체인 프리포트의 터미널 화재사건으로 유럽수출길이 막히면서 미국 내 재고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전년 대비 200% 가까이 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기술적 하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를 추종하는 BOIL과 KOLD 등 ETF 가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BOIL은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ETF이며 KOLD는 정반대이다. BOIL은 그동안 3배 이상 올랐지만 이날은 35% 가량 하락한 반면, KOLD는 거꾸로 35% 가량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천연가스와 달리 원유 선물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17% 상승한 123.5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2.28% 오른 125.06달러에 거래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천연가스 및 원유 관련주로 꼽히는 대성에너지와 지에스이는 14일 주식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각각 9.16%, 5.83% 하락했고 SH에너지화학도 4.24%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