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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북미 공략 본격화…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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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6.15 11:17 ㅣ 수정 : 2022.06.15 11:17

비중이 높은 설화수와 라네즈가 고성장하며 전체 북미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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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BTS 미국 콘서트 아모레퍼시픽 부스. 사진=아모레퍼시픽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1964년 국내산 화장품 최초(‘오스카’ 브랜드)로 해외 수출을 달성하고 1990년대 초부터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했다.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 확장 및 성장을 본격화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의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은 미래 성장 기반을 쌓기 위해 해외 시장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2022년 아세안의 경우 채널 및 브랜드 믹스로 수익성을 개선했고, 특히 북미 사업은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늘어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다.

 

■ 2022년 1분기 주요 성과

 

22년 1분기, 아모레퍼시픽 북미 매출은 모든 브랜드의 고른 성장과 함께 비중이 높은 설화수와 라네즈가 고성장하며 전체 북미 실적을 견인했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MBS(Multi Brand Shop)채널과 e커머스 중심의 영업 기반을 확장했고, 라네즈는 입점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상품인 ‘립카테고리’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하며 매출 볼륨을 확대했다.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매출과 수익성이 커졌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 MBS채널 중심의 영업 확장에 주력했다. 3월 23개의 신규 세포라 Retro-fit 매장에 입점하면서 총 51개의 판매 점포와 251개의 Next Big Thing Wall 부스를 확보했다. 윤조에센스와 트라이얼 키트(Trial Kit)를 대표상품으로 선보이며 어머니의 날(Mother’s day)과 같은 가족, 친구 기념일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했다. 최근 리뉴얼 출시한 자음생크림을 중심으로 3월에 200%, 1분기 누계 기준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화수는 이커머스 채널 확장과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도 힘썼다. 1월에 더 허트 그룹(THG)의 3대 이커머스 플랫폼 덤스토어(Dermstore.com), 룩판타스틱(Lookfantastic.com), 스킨스토어(Skinstore.com) 론칭에 성공했다. 또한 얼루어(Allure) 외 주요 뷰티 매체와 함께한 자음생 리뉴얼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4월에 아마존 채널에 정식 론칭하는 등 온라인 판매 저변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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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설화수 패밀리 키트(어머니의 날). 사진=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2021년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도 참여하며 현지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워터뱅크 리뉴얼 출시와 함께 배우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와 파트너십을 맺고 3월 NYC Press Event를 개최했다. 포브스(Forbes), 버슬(Bustl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인스타일(InStyle) 등의 패션∙뷰티 주요 매체들과 유명 인플루언서 니암 아드킨스(Niamh Adkins) 등이 함께하면서 대외 미디어 홍보와 컨텐츠 태그 등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올해 라네즈는 아마존 공식 론칭 등 온라인 채널 다각화와 ‘립 슬리핑 마스크’ 중심의 카테고리 리더십이 돋보였다. 21년 하반기 세포라 앳 콜스(Sephora at Kohl's) 입점 이후 세포라의 북미 리오프닝 전략과 함께 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라네즈의 주력상품을 담은 ‘버스데이 키트(Birthday Kit)’가 세포라에서 큰 인기를 끌며 ‘립 슬리핑 마스크’ 매출이 70% 이상, 워터뱅크 크림이 300% 이상 성장했다. 라네즈 립 카테고리는 라네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3년 간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에서는 연초 소프트 론칭부터 3월 공식 오픈까지 매월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며 아마존 내 가장 많이 검색된 스킨케어 브랜드 ‘TOP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세포라 중심의 MBS채널 볼륨 확대에 주력하며 전년대비 4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4월까지 세포라 오프라인 및 콜스 코퍼레이션(Kohl’s Corporation) 총 490여개 매장으로 확장 입점했고, 히어로 상품으로 육성한 데일리 UV선크림이 세포라 선케어 카테고리 6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또한 현지 인지도 확보를 위한 미국 배우겸 가수 소피아 와일리(Sofia Wyli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NYFW Cherry Blossom Event와 LA Dinner Event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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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블루밍데일 AMOREPACIFIC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

■ 미주 사업 소개

 

미국은 글로벌 트렌드의 메카이자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중요한 거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하이엔드(High-end) 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럭셔리 글로벌 대표 브랜드 ‘AMOREPACIFIC’을 필두로 미주 시장에 진출했다. ‘AMOREPACIFIC’은 2002년 3월, 미국 뉴욕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진정한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고유의 브랜드 세계를 해외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 이어 2010년 6월 설화수, 2014년 라네즈가 미국에 진출했고 이니스프리가 2017년 9월 뉴욕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 매장을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뷰티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은 것은 1986년 LA에 현지 법인 설립을 하면서다. 1990년대 들어서는 LA와 뉴욕의 현지 법인을 통해 교민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 시기에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개설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필수적인 요소로 판단해 화장품 브랜드 파워 지수(BPI: Brand Power Index)를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기업 CI를 검토, ‘Amore’와 ‘Pacific’을 결합한 글로벌 CI와 플래그십 브랜드로 ‘AMOREPACIFIC’을 도입했다.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AMORE와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의 PACIFIC을 통합한 로고를 개발하고 동양과 서양, 자연과 과학, 전통과 현대 등 대조적 이미지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동태적 어울림, ‘Harmony of Contrast’라는 뜻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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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버그도프굿맨 AMOREPACIFIC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

■ 주력 브랜드 성장 과정

 

2002년 미국 뉴욕에 첫발을 내딛은 AMOREPACIFIC은 강력한 항산화 에너지의 피부 정화로 속부터 맑고 탄력있는 피부를 선사하는 ‘빈티지 싱글 익스트렉트 에센스’ 제품을 주력으로 미국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설화수는 2010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아시아의 진귀한 원료에 피부 과학 기술을 접목한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북미 고객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해왔다. 또한 뉴욕을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하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20년에는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 31개 세포라 매장에도 정식 입점해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를 중심으로 2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네즈는 2014년, 미주 대형 종합 유통 채널 ‘타겟(Target)’ 입점을 통해 최초로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발판으로 라네즈는 2015년 캐나다 전역의 세포라 매장에 입점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BB쿠션, 워터 슬리핑 마스크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2017년부터는 세포라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입점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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