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5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4% 증가하며,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인데, 이는 필름·전자재료부문의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패션부문의 준성수기 효과가 발생하는 가운데, 산업자재·화학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4% 증가하며,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물류비 부담 및 페트(PET)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필름·전자재료부문의 실적 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산업자재·화학·패션부문의 실적 개선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특히 산업자재부문과 석유수지는 최근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3% 증가할 전망”이라며 “주력 제품 중 하나인 PET 타이어코드가 견고한 실적을 지속하는 가운데, 메탄올 가격 약세 및 역외 수급 타이트 현상 발생으로 폴리아세탈(POM) 가격과 물량이 추가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아리미드도 5G 광케이블·전기차향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원재료 가격 인상을 판가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0% 증가할 전망”이라며 “석유수지가 최근 나프타 가격이 하락 안정화되는 한편, 고부가 첨단제품 판매 확대 및 판매가격 인상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패션부문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3% 증가할 전망”이라며 “준성수기 효과가 발생하고 있고, 캐쥬얼 및 골프 관련 브랜드의 매출 호조(점포수 및 점포당 매출 동시 증가)와 지속적으로 진행하였던 비용구조 개선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오롱인더는 지난해 4분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급증에 따른 실적 및 주가 변동성을 제거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분기별로 이를 회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4분기 실적이 급감하는 소음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오롱인더의 핵심 제품인 아라미드는 아직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기준 전사 매출액의 4~5% 수준의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5G 광케이블·초고성능 타이어 용도의 높은 수익성과 내년 하반기 증설분의 가동을 고려하면, 2024년에는 아라미드의 이익 기여도가 35%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아라미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방탄·방호용 수요가 작년 대비 12% 이상 증가하며,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