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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혼란 원자재값 상승에 고군분투하는 자동차업계, 테슬라 현대차 등 가격인상 고육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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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6.17 00:12 ㅣ 수정 : 2022.06.17 07:28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부족, 리튬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테슬라 미국서 판매하는 자사 모델 가격 최고 6000달러 인상, 모델 Y는 1년새 8차례나 가격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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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테슬라 매장.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해 자동차업계들은 공통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혼란과 원자재값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물류비 증가와 인플레 기대심리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결국 가격인상을 통해 위기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가격인상은 양날의 칼이다. 원가상승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이지만, 자동차값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 판매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인상했다. 작년 초반 가격을 인상했던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재자갮 상승을 견디다 못해 또 다시 가격인상 카드를 내민 것이다.

 

특히 테슬라는 모델 Y 가격을 1년간 8차례, 총 1950만원이나 올렸다.

 

이번 자동차값 상승이 테슬라의 수요를 억제할 위험이 크지만 크레디트 스위스는 “현재 테슬라는 공급에 제약이 있다”고 지적,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올해 해외에서 판매하는 RV차량 가격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미국, 독일, 호주 등에서 판매한 현대차 RV 평균가격은 5666만원으로 지난해(5423만원)와 비교해 243만원(4.5%) 올랐고, 기아도 같은기간 4910만원으로 전년(4546만원)과 비교해 364만원(8.0%) 가격을 인상했다.

 

자동차업계의 중국의존도가 높아진 것이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부품의 중국 의존도는 2000년 1.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4.9%로 급등했다. 올들어서는 36.2%로 의존도가 더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 소재 및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지 소재 가운데 음극재는 83%, 양극재·전해액·분리막은 각각 6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밖에 흑연은 100%, 망간 93%, 코발트 82%, 니켈 65%, 리튬은 59%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에 들어가면서 자동차 부품공급은 날로 심해지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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