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7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반등한 지 하루 만에 2,440선으로 되돌아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하락한 2,440.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1.69포인트(-1.70%) 낮은 2,409.72로 출발해 장중 2,390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73억원과 277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69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81%) 떨어진 5만98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11월 4일(5만8500원)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5.13%)과 삼성바이오로직스(3.10%), 셀트리온(2.00%), SK(1.31%), 삼성SDI(1.28%)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우(-3.83%)와 POSCO홀딩스(-1.87%), 현대차(-1.73%), 기아(-1.42%), KB금융(-1.3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6포인트(-0.43%) 떨어진 798.69에 마감했다. 지수는 800선으로 반등한 지 하루 만에 79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8억원과 5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1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해외의 바이오 회사들과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인 ‘ALT-B4’의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5500원(10.74%) 급등한 5만670원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위메이드(1.76%)와 에코프로(1.73%), 천보(1.69%), 셀트리온제약(1.64%), 셀트리온헬스케어(1.6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3.87%)과 CJ ENM(-2.71%), 씨젠(-2.11%), 카카오게임즈(-2.09%), JYP Ent.(-1.82%)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양대 증시는 긴밤 미국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2% 넘게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중국의 소비촉진정책과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등의 영향을 받아 낙폭을 줄였다”며 “미국 시간외 선물이 약 1% 반등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6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해 상승폭을 제한시켰다”며 “기관의 현물 순매수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