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자동차전지 미국 교두보 확보… 4680 원형전지 사업화 의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삼성SDI에 대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고, 4680 폼팩터 원형전지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인플레이션 국면에 실적 방어 능력이 돋보일 것”이라며 “자동차전지는 메탈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한편, 하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및 생산차질 이슈가 완화될 것이고, 고부가 Gen 5 배터리 비중이 확대되며 질적 성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원형전지는 전기차(EV)용 수요 고성장에 따라 빠듯한 수급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앞선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큰 4680 폼팩터도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 늘어난 410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922억원)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역시 자동차전지와 원형전지가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전지는 고객사들의 생산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Gen 5 배터리 주문량이 늘어나 비중이 20%에 도달할 것”이라며 “원형전지는 EV와 전동공구용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파우치전지는 주고객 폴더블폰용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로써 소형전지는 재차 두자리수 수익성을 실현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전력용 프로젝트 위주로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기차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이슈 등 저해 요인에도 불구하고 4월까지 72% 성장한 258만대를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침투율은 10%에 도달했다”며 “리튬, 니켈 등 원소재 가격이 급등한 Greenflation 영향은 삼원계보다 LFP 배터리에 더욱 부정적이고, LFP의 가격 경쟁력이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전지는 경쟁사들보다 점유율이 낮아도 우월한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는데, 이는 프리미엄 시장 위주의 공략, 생산 거점별 생산 라인 최적화, Gen 5를 통한 밀도 향상 및 원가 절감 노력 등에 기인한다”며 “향후 코발트 프리, 망간 리치 솔루션인 NMX 배터리로 볼륨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tellantis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확정 발표했고, 2025년에 23GWh 생산능력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신북미자유협정(USMCA) 발효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SDI도 4680 규격 원형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내년 시생산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