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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토프리 우유'가 뭐길래...매일유업 '텃밭'에 후발주자 앞다퉈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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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6.20 17:02 ㅣ 수정 : 2022.06.20 19:00

한국인 2명 가운데 한 명이 겪는 유당불내증 해결한 '락토프리 우유' 인기
매일유업, 락토프리 우유 시장 80% 가까이 장악...서울우유 신제품 출시
락토프리 우유 시장, 2020년 400억원대로 가파른 성장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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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락토프리 우유 [사진=각 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유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 이하 서울우유)이 락토프리 우유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락토프리 우유는 체내에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우유 속 탄수화물 '유당' 분해 능력이 떨어져 우유만 마시면 설사, 구통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 소비자가 마시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 2명 가운데 한 명이 겪고 있을 만큼 보편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달 프리미엄 유당분해 우유 ‘내 속이 편안한 우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내 속이 편안한 우유는 우유를 마실 때 느끼는 배 아픔은 없애고 맛과 영양은 높인 제품이다. 또한 프리바이오틱스와 식이섬유의 영양적 효과까지 더해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우유다.

 

이승욱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유브랜드팀장은 “락토프리 우유 시장은 전체 흰 우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하지만 현재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유당분해 우유와 차별화된 신효소공법을 적용한 내 속이 편안한 우유는 온 가족 모두 함께 즐기는 우유로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락토프리 우유 시장은 2005년 업계 최초로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출시한 매일유업이 1위로 시장점유율(M/S)이 78% 이상 차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흰우유 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되는 우유 홍삼, 바나나, 초콜릿 등 신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또한 자회사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에서 우유 선택 옵션에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추가해 M/S를 높이고 있다. 

 

이에 질세라 남양유업(맛있는 우유 GT 소화 잘되는 배 안아픈 우유), 롯데푸드(파스퇴르 소화가 잘되는 우유), 푸르밀(고칼슘 저지방 소화 잘되는 우유) 등도 락토프리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푸드 등이 뒤늦게 락토프리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뭘까.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 규모는 전체 흰우유 시장 2조500억원 규모의 2.3% 미만으로 매우 작다. 그러나 락토프리 우유 시장이 계속 성장해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가세하는 모습이다. 

 

시장정보분석업체 닐슨이 내놓은 연구자료에 따르면 락토프리 우유 시장 규모는 △2018년 271억원 △2019년 339억원 △2020년 4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 소비자들 가운데 향후 락토프리 우유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이들이 절반이 넘는 5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락토프리 우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한국인 2명 가운데 1명은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다”며 “락토프리 우유를 시작으로 락토프리 저지방 우유 등 더욱 다양한 기능성 우유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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