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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손재일호(號), 레드백으로 폴란드에서 수조원대 사업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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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6.21 15:41 ㅣ 수정 : 2022.06.22 09:11

호주이어 노르웨이 및 폴란드에서 레드백 장갑차 '큰 관심'
폴란드에서 수조원 대 사업계약 수주 추진
레드백 첨단 성능과 러-우크라 전쟁도 인기몰이 요인 꼽혀
한화디펜스-한화호주법인, 노르웨이 방산업체와 협력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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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 및 레드백 장갑차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손재일 대표(57· 사진)가 이끄는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호주에 이어 유럽에서도 휘파람을 불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호주 장갑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최첨단 장갑차 '레드백'이 노르웨이, 폴란드 등 유럽진출을 가시화하면서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에서 수조원대에 이르는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 육군 K21 보병전투차량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5세대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다. 장갑차 안에서 승무원이 고글을 쓴 후 이를 통해 외부를 360도 점검할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을 비롯해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을 이용해 적군 미사일 및 로켓 등을 포착 후 이를 요격할 수 있는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대전차미사일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포탑', 적의 감시장비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열상 위장막' 등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된 첨단 제품이기도 하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은 장갑차 운용 군인들의 전투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생존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레드백은 호주에서 진행 중인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에서 호평받은 레드백 기술에 힘입어 유럽 군수 시장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유럽 국가들의 무기 첨단화에 속도를 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유럽에서 레드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노르웨이와 폴란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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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관계자와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 관계자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유로사토리 국제방산전시회에서 방산부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와 한화호주법인(HDA)은 최근 노르웨이 방산업체와 방산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디펜스·HDA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2022 유로사토리’ 국제방산전시회에서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 디펜스 앤 에어로스페이스(Kongsberg Defense & Aerospace·콩스버그)'와 14일 방산부문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orwegian Defence Material Agency)은 한화디펜스 및 HDA에 보병전투장갑차에 대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다. 일반적으로 국가 간 방산 프로젝트는 RFI, 제안요청서(RFP), 제안설명회, 제안서 평가, 공급업체 선정 순서대로 추진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RFI 발송 단계에 그쳐 노르웨이 사업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7년 노르웨이 측과 총 2132억원 규모 'K9 자주포' 24문, '탄약운반차' 6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디펜스가 이미 노르웨이 측과 한 차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경력이 있어 이번 장갑차 사업도 앞서 진행된 사업에 준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차드 조(Richard Cho)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이번 MOU를 통해 콩스버그측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한화디펜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크지슈토프 플라텍(Krzysztof Płatek)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장갑차 100대 이상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레드백 가격은 대당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에서 수조원 규모 장갑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마리우스 부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체들을 방문했다. 부왓차크 장관은 방한 과정에서 레드백, K21 등 한화디펜스 장갑차에 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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