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SK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설비투자와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내실을 다지는 시기라고 전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4% 늘어난 1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9.2% 증가한 3조520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D램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절대적인 것은 여전하지만, 낸드 부문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MB3 양산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시작됐으며, 엔비디아(NVIDIA)에 공급을 시작하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D램과 낸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 확대이나, 반도체 웨이퍼와 희귀가스(Rare Gas)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하면 인프라 투자 대비 설비 투자는 공격적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텔이 최초로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인 사파이어래피즈(Sapphire Rapids) 출시를 지연하면서 DDR5 수요 전망을 크게 하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일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 업체)와 개별 기업들의 서버 투자 축소 우려가 리스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시장과 동유럽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 악화로 모바일용 D램, 낸드 수요도 타격을 입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전망에도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솔리다임(Solidigm)은 기업용 저장장치(Enterprise SSD)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메모리(CIS)도 아직까지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