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2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2% 넘게 급락했다. 지수는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2,300대로 추락한 가운데, 52주 신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4%) 하락한 2,342.81에 장을 마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18포인트(0.34%) 높은 2,417.11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75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9억원과 83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54%) 떨어진 5만7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에서 오른 종목은 셀트리온(1.30%) 한 개뿐이었다.
반면, 삼성SDI(-6.12%)와 카카오뱅크(-5.82%), SK이노베이션(-5.23%), 하나금융지주(-5.21%), NAVER(-4.38%) 등은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34포인트(-4.03%) 떨어진 746.96에 마감해 52주 신저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740선을 나타낸 것은 2020년 7월 2일(724.55)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2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01억원과 5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일 10.50% 급등했던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주가는 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추진 소식에 영향을 받아 이날 전장 대비 5100원(-9.14%) 급락한 5만7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없었다.
JYP Ent.(-8.75%)와 LX세미콘(-7.42%), 솔브레인(-7.41%), 씨젠(-6.34%), 동진쎄미켐(-5.10%)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양대 지수는 경기 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8원 가까이 오르며 원화 약세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까지 부담으로 작용해 국내 지수는 재차 연저점을 기록했다”며 “의약품 업종만 유일하게 상승했는데, 국내에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서 검역 강화 및 백신·항바이러스제의 신속한 도입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70원 오른 1297.30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