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7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14조3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5조2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요 원인은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량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대종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 비메모리는 양호하나 메모리 출하량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MX(모바일경험)와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에서도 스마트폰 및 TV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MX와 VD·가전 부문에서는 원/달러 상승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P(디스플레이패널) 부문은 주요 고객사향 OLED 패널 출하가 양호하여 비수기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남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32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56조6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62조2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기대치가 낮아지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세트 부문의 출하량 감소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당초 시장에서 하반기 상승을 예상했으나 글로벌 거시 경제의 환경 변화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전망이 하락으로 방향이 전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Fwd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1.2x로 과거 역사적 P/B 밴드 하단 수준이나, 하반기 이후 실적 추정치 조정과 유동성 축소로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 압력이 지속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