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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애플 브랜드관 오픈하자 '앱등이' 들썩...MZ 세대 겨냥한 쿠팡과의 대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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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인턴기자
입력 : 2022.06.24 10:20 ㅣ 수정 : 2022.06.26 22:30

'앱등이'로 불리우는 애플 마니아층, MZ세대의 이커머스 소비패턴 영향력 커
앱등이 몰리는 네이버 카페엔 쿠팡과 11번가를 비교하는 품평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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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이어 11번가가 애플 브랜드관을 오픈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쿠팡]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쿠팡이 지난 2019년 애플 브랜드관을 개관해 이미 충성 고객을 확보한 가운데, 11번가가 애플 브랜드관을 오픈하자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23일 '앱등이'로 불리우는 애플 마니아층 몰리는 네이버 카페등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11번가의 애플 브랜드관 개관에 관심을 표명하거나 쿠팡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애플 브랜드관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쿠팡은 선두주자이지만 11번가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이커머스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는 것은 최근 직접 핸드폰을 구입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른바 '자급제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급제는 먼저 별도로 폰을 구입하고 통신사를 선택해 이용하는 구매 방식이다. 약정이 없고 통신료가 반값 이하라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이에 발 맞춰 접근성과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애플의 신제품과 인기상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브랜드관을 론칭하고 오프라인 매장보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애플 브랜드관에서의 우위는 MZ세대를 겨냥한 이커머스 기업들간의 마케팅 전쟁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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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번가]

 

■ 네이버의 '앱등이' 커뮤니티에선 쿠팡과 11번가의 애플 브랜드관 둘러싼 '품평회' 열려?

 

쿠팡은 지난 3년 간 애플 제품에 한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독점하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 불량, 할인 차별 등 끊임 없이 잡음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급제 아이폰 판매 등에 힘입어 상당한 거래액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실제 2019년 대비 2020년 쿠팡의 총거래액 성장률은 82.6% 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2021년 쿠팡의 총거래액 성장률은 72%로 직전 년도와 비교해 다소 낮아졌지만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돋보이는 성장세다. 

 

그러나 11번가가 후발주자로 애플 브랜드관이 오픈하자 애플 마니아 층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쿠팡이 기존 충성 고객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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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카페 캡쳐]

 

'앱등이'  커뮤니티인 한 네이버 카페에 따르면, 11번가가 애플 브랜드관을 오픈한다는 소식에 "그래도 쿠팡에서 시킬 듯... 로켓배송", "하지만 11번가는 일반 택배겠죠?" 등 쿠팡에 충성도를 드러내는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슈팅배송 서비스라고 로켓배송과 같이 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받는 서비스 11번가 또한 슈팅배송을 통해 다음날 배송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듣자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우와 대박 설레네요"와 같은 기대감을 보였다.

 

11번가 애플 브랜드관에서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당분간 (11번가를) 주시할 생각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저도 (11번가에서) 방금 에어팟 3세대 결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11번가의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6%다. 쿠팡의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13%로 2배 이상 차이 난다. 매출 성장도 더딘 상태다. 이에 11번가가 애플 브랜드관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믿을 수 있는 애플의 정품을 빨리 배송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형일 11번가 사장은 "이번 애플 브랜드관 오픈을 통해 디지털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11번가는 디지털 리더십 확장과 더불어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휴협력을 추진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11번가 쿠팡과 속도전 경쟁 나서, 애플 브랜드관도 '슈팅 배송' 서비스 제공

 

11번가는 지난 20일 애플 브랜드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애플 공인 리셀러 등록은 쿠팡에 이어 두 번째다.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통해 평일 자정까지 주문 시 바로 다음날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11번가만의 차별화된 혜택 할인도 마련했다. 신한카드 할인, T멤버십 할인, SK페이 포인트 이용 등 11번가 고객만이 누를 수 있는 추가 혜택들로 구매가 가능하다. 매달 애플 브랜드데이, 신제품 사전예약 행사 등 애플 충성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앞서 쿠팡은 2019년 애플 브랜드관을 론칭, 애플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판매하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 내 '애플 브랜드관'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군과 주변기기들을 간편하게 구입하고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또 애플이 신형 제품을 출시할 시 국내 사전예약을 통한 다양한 카드사 즉시 할인과 요금제 할인,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앱등이'로 불리우는 애플 마니아 층에게 매력적인 구매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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