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6.24 10:41 ㅣ 수정 : 2022.06.24 10:41
지난 22일 ECM1·2·3 부서장 전격 교체 지난달 IB1사업부 조직 개편 후 한달만 SK쉴더스·원스토어 철회 후 ‘절치부심’ 올해 증시 불안에 영업이익 감소 불가피 IB 사업 부문 강화로 수익성 잡아낸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NH투자증권이 지난달 DCM(부채자본시장) 조직 개편에 이어 이달 ECM(주식발행시장) 인사를 통해 IB(기업금융) 사업 부문 강화에 나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2일 ECM본부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ECM1·2·3부장으로 각각 김기환 부장과 곽형서 부장, 윤종윤 부장을 신임했다.
김 부장과 윤 부장은 각각 1980년대 초반, 곽 부장은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인물들로, 모두 40대다.
이들 부서장은 모두 내부 승진이며, 이전에는 각각 RM(기업금융전담역)을 담당했다.
기존 ECM부서장이던 서윤복 전 ECM1부장은 지난달 신한금융투자로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정림 ECM2부장과 안호정 ECM3부장은 사내 슈퍼RM으로 보직 이동했다.
이번 인사는 NH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IPO 등을 비롯해 ECM 시장에서 비교적 부진했던 것을 쇄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NH투자증권이 IPO 대표 주관을 맡은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고, 카카오모빌리티와 LG CNS 등의 IPO 주관사단에는 포함되지 못한 바 있다.
지난 2월 반도체소자 제조기업 비씨엔씨 상장 이후 한동안 IPO 실적이 없던 NH투자증권은 이달부터 내달까지 총 네 건의 IPO 주관을 맡는다.
지난 17일에는 수소 연료전지사 범한퓨얼셀의 상장을 마쳤고, 오는 29~30일에는 반도체 열처리 공정 기술사 에이치피에스피(HPSP)의 기관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다. 내달에는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루닛과 신약 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의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DCM 역량을 키우기 위해 커버리지를 담당하는 IB1사업부 내 Industry3본부를 신설하고 SME(중소기업)부를 구성한 후, NH투자증권은 약 한 달 만에 부서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IB 사업 부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글로벌 증시 불황으로 증권사들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IB 부문 강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던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 중 NH·삼성·키움 등 3개사는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번 ECM 부서장 인사는 당사 ECM 비즈니스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시작점을 의미한다”며 “실력 있고 영업력을 갖춘 RM들에게는 부서장으로서의 통솔력을 발휘할 새로운 기회를 주고, 기존 부서장들은 슈퍼RM으로서 기존 영업력을 기반으로 영업 활동에 매진함과 동시에 후진 양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