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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 IPO 도전장 내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성장 위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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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6.27 08:17 ㅣ 수정 : 2022.06.27 08:17

영창케미칼·HPSP,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코난테크놀로지, 이날부터 일반 공모청약 실시
레이저쎌·넥스트칩, 기관 경쟁률 1000대 1↑
올해 ‘천대일’ 이상 기업 15곳 중 9곳 ‘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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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용 특수화학소재 전문기업 영창케미칼은 이날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오는 30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시행한다.

 

총 240만주를 공모하며,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은 각각 200만주(83.3%)와 40만주(16.7%)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5000~1만8600원이다. 범위 최상단 기준 총 공모 금액은 446억원이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83억원이다. 

 

오는 7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며, 대표주관은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이 맡는다.

 

이어 오는 29~30일에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전문사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종료 후 내달 6~7일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3000~2만5000원으로, 최상단 기준 예상 시총은 4930억원 수준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사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1~2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해 148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공모가도 희망가(2만1000~2만5000원) 최상단인 2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레이저 솔루션 기업 레이저쎌과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 넥스트칩은 일반청약을 마쳤다. 레이저쎌은 지난 24일에 상장했고, 넥스트칩은 내달 1일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유수 기업들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는 등 증시 약세에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기업들은 IPO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은 최근 기관 수요예측 단계에서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레이저쎌과 넥스트칩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각각 1443대 1과 16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15곳인데, 그중 9곳이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 시장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이승훈 영창케미칼 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기술 개발과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지금이 IPO를 실시할 적기”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역량 및 글로벌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IPO를 진행한 한 소부장 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사실 공모가 희망 범위가 우리가 기대한 것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IPO 계획을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다만 현재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자금이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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