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개인 순매수에 2,400선 안착... 삼성전자 1%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27일 미국 증시 상승 영향과 외국인·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2,4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2,390선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장중 1.4% 오르며 안착 시도에 성공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4.06포인트(1.44%) 오른 2,400.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0포인트(0.70%) 높은 2,383.20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42억원과 78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1643억원을 팔고 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기산텔레콤(035460)이 거래재개 첫날 주가가 19%대 급락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지난 24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06%와 3.34% 뛰었다.
지난 주말 사이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소비자들의 장기 기대 물가치가 기존에 발표된 것보다 낮아지면서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에서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주가가 각각 5.55%와 4.45% 뛰었고, 마이크론 주가도 3.95% 상승했다. 대형기술주인 애플이 2.54%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3.41%, 아마존 3.58%, 구글은 무려 5.19% 급등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미시건대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와 개장 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완화적 발언, 긍정적인 주택 지표, 빠르게 하락했던 주가 등이 지수 상승 요인이었다"고 언급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떨어져 과거 급락기 최저점 수준까지 내려갔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현재 주가가 저점 매수 가능한 가격대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03% 뛴 5만9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9% 오른 40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71% 상승한 9만5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우(1.87%)와 삼성SDI(3.82%), NAVER(2.02%), 현대차(4.34%), 카카오(5.07%), LG화학(0.74%)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77%)는 내려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3포인트(2.51%) 오른 769.1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7.70포인트(1.03%) 높은 758.00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1억원과 68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69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65%)와 엘앤에프(1.99%), 카카오게임즈(8.30%), HLB(2.38%), 펄어비스(0.37%), 에코프로비엠(8.58%), 천보(1.10%) 등 대부분은 오르막길을 향하고 있다. 알테오젠(-2.83%)는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 우려와 한국 6월 수출, 미국 6월 ISM 제조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 추가적인 신용 반대매매 물량, 1,300원 대를 하회한 원·달러 환율 변화 등을 소화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