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업황 개선 시기가 다소 지연됨을 감안해도 매수 관점 접근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0% 늘어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3.0%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PC는 컨슈머 중심의 수요 하락세가 지속되고 모바일은 중화권 Lockdown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수요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박성순 연구원은 “서버는 북미 Hyperscaler의 수요 견조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중화권 클라우드와 북미 TDC 일부 고객의 주문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따라서 2분기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는 가이던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낸드는 키옥시아(Kioxia)의 Fab 오염 영향이 약화되며 가격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2분기 Bit Growth D램은 전분기 대비 12.3%, 낸드는 21.0%와 평균판매가격(ASP) D램은 전분기 대비 –3.0%, 낸드는 2.5%를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IT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 중”이라며 “하반기 북미 IDC 업체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지 않더라도 PC와 모바일 수요의 약세로 가격 협상력의 우위가 IDC 업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따라서 D램의 가격 하락세도 당초 예상 대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D램 미세화 전환을 통한 Bit Growth가 과거 대비 크게 감소하고 장비 리드 타임 증가에 따른 D램 신규 생산능력(CAPA) 장비 인스톨 스케줄 지연, DDR5 양산 등의 요인으로 내년의 업계 D램 Bit Growth는 10% 중반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공급사가 가격을 낮추며 무리하게 출하를 늘릴 유인은 부족하다”며 “D램 가격 하락폭과 하락 기간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수요 약세가 반영되며 SK하이닉스의 12M FWD 주당순이익(EPS)도 하향되기 시작했다”며 “다만 2023년의 공급 제약 요소들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다운 사이클의 진입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6~2018년의 슈퍼 사이클의 시작도 업계 선두업체의 1x nm 전환 차질에 의한 공급 제약으로 시작되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주가12M FWD 주가순자산비율(PBR) 0.8x 수준으로 이미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