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휴가철 시작...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비상'

한현주 기자 입력 : 2022.06.28 07:19 ㅣ 수정 : 2022.06.28 07:19

11개 보험사 누적 손해율 평균 80.4%로 양호
장마철, 휴가철 손해율 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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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한현주 기자]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손해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마냥 안심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풍과 폭염으로 인한 사고, 차량 피해 등으로 자동차 보험금 지급 금액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자동차 손해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11개 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0.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82.8% 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보험업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차량 이용이 늘어난 가운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화재(76.2%), 현대해상(78.5%), 메리츠화재(74.2%), KB손해보험(76.0%), DB손해보험(77.1%) 등 대형사들이 70%대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MG손해보험(92.0%), 하나손해보험(88.0%), 악사(AXA)손해보험(85.3%), 흥국화재(84.6%) 순으로 손해율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래도 1년 전 손해율 80%가 넘는 회사가 6곳이었다면 올해는 4곳에 그쳤다.

 

보험업계에서는 사업비를 감안할 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안팎을 기록하면,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80원을 지급한 것으로 봐 이익이 난 것으로 해석한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사고율 하락과 보험사들의 사업비 절감 노력, 대당 보험료 증가세 등이 이어지며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급증하는 장마철이 시작됐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보험사들은 손해율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장마철이 포함돼 있는 6∼7월 교통사고 발생률이 연평균 18%씩 지속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상황이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인해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어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강화하거나 사고 대비 하계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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