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호(號) 메타버스 올라타고 아시아 초일류 물류기업 된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한진그룹 계열 종합물류 업체 한진이 국내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가상 물류공간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한진은 창립 80주년을 맞는 오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진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공개하고 한진의 '비전 2025'를 발표했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 주도로 만들어졌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미래형 풀필먼트(상품 보관·포장, 출하, 배송 등 일괄 처리)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까지 총 4개 테마관으로 이뤄졌다.
한진은 이를 통해 물류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MZ세대(20∼40대 연령층) 등 다양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아바타로 참여하는 업무 협약 체결, 내부 임직원들과의 소통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물류는 이미 저희 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이커머스 활성화 때문에 소비자 스타일이 바뀌고 있어 물류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은 이 밖에도 택배·물류를 게임과 접목한 모바일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를 개발했으며 하반기에 택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도 공개하는 등 로지스틱스(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다.
로지테인먼트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는 조 사장은 "물류 이미지가 어렵고, 재미없고, 부담스러웠던 부분이 있는데 업계 리더로서 물류를 조금 더 재미있고 친근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삼석 대표이사는 이날 한진의 비전 2025를 발표했다. 그는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 대표는 “현재 12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5년까지 19개국으로 늘릴 에정”이라며 “글로벌 역량 확장성 강화, 디지털 피보팅(Digital Pivoting: 트렌드에 맞춰 사업 전환), 고객 가치 극대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소비자 직접거래(D2C) 방식을 적용해 중소상공인 및 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내지갑속선물 등을 실시하고 특히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클릭, 해외 물류부터 마케팅 서비스까지 연결해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K패션-숲’ 사업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여 한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상생/협력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디지털 경험이나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 추세에 발맞춰 한진은 독자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들과 접목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회사들이 적극 찾는 물류와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영토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