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6.29 00:48 ㅣ 수정 : 2022.06.29 00:48
경기침체 시기상조라는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 총재 발언 계기로 경기침체 우려 과장됐다는 분석 제기에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동반 상승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세계적인 불황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에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 나란히 동반상승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45% 상승한 배럴당 111.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가 지난 주 9% 이상 떨어져 8주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거래일 대비 2.07% 오른 113.2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00달러를 돌파했던 WTI는 한때 배럴당 123.68달러까지 치솟았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39.13달러까지 치솟아 국제유가가 일부의 우려처럼 170달러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졌던 8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또한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0만 BTU(열량단위) 당 1.04% 오른 6.614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천연가스는 7월 인도분 선물이 6월초 100만 BTU 당 9.66달러까지 치솟아 10달러를 넘어서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미국 텍사스 LNG 수출업체인 프리포트의 터미널 화재사건으로 유럽수출길이 막히면서 미국 내 재고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과,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이번 주에는 6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국제원유와 천연가스의 동반상승은 일부에서 우려했던 세계적인 경기침체 예상이 다소 과장된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그럴 경우 원유와 천연가스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으로 인해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 나란히 떨어졌는데 최근에는 이와 반대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는 지난 주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져 있는데 매파인 그가 경기 침체를 걱정하는 것이 과도한 반응이라고 지적한 것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