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소재 최강자 노린다
1400억원 투자해 리튬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EMC·DEC 생산
기존 추진해온 EC·DMC부터 EMC·DEC까지 전해액 유기용매 4종 모두 확보
사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소재 국산화에도 발 빠른 행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에틸 메틸 카보네이트(EMC), 디 에틸 카보네이트(DEC) 생산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물질을 녹일 수 있는 화학물질) 핵심 소재 4종을 모두 생산하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대산공장에 약 21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 제품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공장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약 1400억원을 추가 투입해 EMC와 DEC 까지 생산을 늘리게 됐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소재 4종은 리튬이온 배터리 4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그동안 유기용매는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물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됐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해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에게 재정적인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 국산화에도 일조하게 됐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적극적인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및 그룹 내 계열사와의 관련 사업 협력 등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재확대에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국산화로 글로벌 소부장 강국으로 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미래 배터리 소재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Standard Energy)'에 6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지분 15%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올해 4월 차세대 배터리용 핵심소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JV)를 설립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달러 규모 기가와트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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