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SK텔레콤에 대해 2021년 2분기 실적 부진 및 2022년 1분기 일회성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외견상 2022년 2분기 실적은 우수하게 발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추천 사유는 이동전화매출액 성장, 마케팅비용 감소를 바탕으로 올해엔 오랜만에 투자가들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당분간 배당 성장이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 성향 정상화, SK브로드밴드로부터의 배당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2024년부터는 주당배당금(DPS)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여력이 높지 않지만 연간 기대배당수익률 6% 이상, 분기 배당 지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사 주식에 관심이 없는 투자가라도 주목할 수 있는 상황이라 수급 불안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난 4324억원을 기록했다”며 “일회성비용(주식 상여금) 750억원 반영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결 영업이익은 5074억원에 달하는 호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2분기엔 외견상으로는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지만 내용상으로는 1분기 이상의 실적을 보여주진 못할 전망”이라며 “감가상각비 감소가 예상되지만 5G 가입자 순증 폭 둔화로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이 낮아질 것이며 마케팅비용의 추가 감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타 제반 영업비용은 1분기보단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전분기 대비 9% 성장할 전망이나 연결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SK텔레콤 주가는 수급 악화로 단기 급락했다가 5만원을 사수하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별한 사유가 있진 않고 기관 및 외국인 수급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금리가 상승 중이며 경기 둔화를 감안해도 과거 2005~2008년을 상기해보면 기대배당수익률 6% 이상에선 강한 주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