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외인 순매도에 ‘하락’…2,37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9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만에 떨어진 가운데, 지난 24일 이후 처음 2,400선을 밑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하락한 2,377.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1.44%) 낮은 2,387.1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94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46억원과 22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36%) 떨어진 5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전일 대비 1만9000원(-4.63%) 하락한 3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회사인 LG화학(051910)의 주가는 4만원(-7.02%) 급락한 53만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물산(4.27%)과 LG전자(1.91%), 셀트리온(0.86%) 등이 올랐다.
반면 기아(-6.11%)와 현대차(-5.65%), POSCO홀딩스(-3.70%), 현대모비스(-3.63%), SK(-3.1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16포인트(-0.93%) 떨어진 762.35에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8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4억원과 12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1.91%) 한 개다.
반면 엘앤에프(-7.20%)와 에코프로비엠(-5.08%), 천보(-4.21%), 씨젠(-3.82%), 에코프로(-3.27%)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이슈로 하락한 것이 오늘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가 확대되며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2차전지 관련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신규 공장 투자 재검토 소식에 급락했고, 자동차 관련주들도 현대차의 독일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떨어졌다”며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달러는 장중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60원 급등한 12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