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21세기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고 글로벌 경쟁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첨단산업기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쟁국가에서 개발하고 보유한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스파이와 정보기관들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소중한 산업기밀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시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정보원의 산업보안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 산업보안전문가란?

산업보안전문가는 국내 산업기밀의 부정한 해외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산업스파이 색출활동과 함께 국내의 기업체와 연구소를 대상으로 산업보안 교육 및 컨설팅을 실시하는 사전예방활동을 주로 한다.

■ 산업보안전문가가 하는 일은?

산업보안전문가들의 하는 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산업스파이 색출활동과 관련하여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체,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활동을 전개하여 산업스파이를 적발한다. 이 외에도 유선 혹은 인터넷을 통해 상담체제를 유지하여 산업기밀 유출에 대한 신고를 받고 상담한다.

또 이들은 기업체, 연구소 등이 산업보안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산업보안 관련정책 및 제도를 연구하고, 기업체의 실정에 적합한 맞춤형 보안교육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며, ‘국내외 첨단기술 보호동향’등 각종자료를 작성, 배포하여 산업보안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 유관기관과 검찰, 경찰, 기무사 등의 정보수사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일하고 있다.

■ 산업보안전문가가 되는 법은?

국가정보원에서 산업보안 관련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정기채용이나 수시채용의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채용 자격요건에 있어 학력 제한은 없으며 남성은 병역을 마쳐야 한다.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시험의 과정을 거치며, 시험과목은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 논술(한국사)이다. 입사 후 에는 별도의 교육을 거쳐 관련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산업보안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알고 있는 정보들에 대한 보안의식과 함께 도덕성, 청렴성, 국가관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수집을 위해 컴퓨터 활용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또한 산업기밀 유출이 주로 외국기업이나 연구소와 관련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산업보안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활용 능력과 지적재산권 관련법률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활동에 유리하다.

업무추진에 있어서 기업체의 임직원, 연구원 등과 주로 접촉하기 때문에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기술과 세계경제의 흐름 등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산업보안전문가의 현재와 미래는?

최근 들어 산업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간에는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은 T.BT 등 세계최고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첨단 산업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들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의 후발 경쟁국가에서도 첨단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차원에서 기술유출 방지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기술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사회에는 국가 및 기업이 보유한 첨단산업기술에 대한 기술정보가 곧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각국에서는 지금도 경쟁국의 기술정보를 빼내기 위해 산업스파이를 보내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연구와 이를 기초로 개발을 하는 R&D(Reserch & Development)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되면서 IT분야를 필두로 세계시장에서 초일류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여러 나라 산업스파이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산업기밀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는 산업보안전문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첨단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산업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는 만큼 산업보안전문가의 필요성도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들의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