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삼표시멘트-현대로템, '폐플라스틱 자원화' 연합군 만든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6.30 10:37 ㅣ 수정 : 2022.06.30 17:19

LG화학,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지원 및 비료 원료 등 고부가 제품 개발
삼표시멘트, 폐플라스틱 유연탄 대체 연료로 활용...폐기물 매립 제로 추진
현대로템, 시멘트 제조 때 배출되는 부산물 활용한 생산 설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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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이호우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Sustainability총괄 상무,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 오준석현대로템 상무, 강태진 한국엔지니어연합회 회장이 30일 삼표시멘트 서울사무소에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표시멘트]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등과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생태계를 만든다.

 

LG화학은 30일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한국엔지니어연합회, 한국시멘트협회 등과 함께 ‘폐플라스틱의 시멘트 대체 연료 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폐플라스틱 소각 이후 발생하는 부산물이 친환경 고부가 제품 원료로 탈바꿈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현재 대다수 시멘트 업체는 유연탄을 주 연료로 활용한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매스(Bio-mass) 함량이 높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을 대체 연료로 확대해 사용 중이다. 

 

폐플라스틱을 연소하면 부산물인 염소 더스트(Dust)가 발생한다. 염소 더스트는 ‘폐기물’로 분류되며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주로 매립한다. 이에 따른 환경 파괴와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또한 염소 더스트는 시멘트 예열기 내부 벽체에 붙어 원료 이송을 방해해 설비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LG화학,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등은 염소 더스트 재활용과 관련된 기존 처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현대로템은 환경설비 전문 기업 애니텍과 자원화 설비 구축을 위한 협력을 통해 확보한 자원화 기술을 적용해 염소 더스트를 비료 원료 염화칼륨(KCl)으로 만든다.  특히 이번 자원화 기술은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염소 부착 문제를 해결해 시멘트 제조 설비 안정성을 높인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내에 염소 더스트 처리 설비와 염화칼륨 생산 라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화학적, 물리적 기술을 활용해 염소가 소성로 내부에 부착하는 것을 막는 공정 기술과 염소 더스트 자원화 설비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한다.  염소 더스트 자원화 공정을 통해 생성된 염화칼륨 순도를 높여 반도체 세정 원료 '가성칼륨(KOH)'과 '탄산칼륨(K2CO3)'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해 소재 국산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표시멘트는 폐플라스틱을 유연탄 대체연료로 활용하고 염소 더스트와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광물화 공정과 염화칼륨 제조를 위한 증발 농축 공정의 운영 최적화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추진한다.

 

이호우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지속가능성부문 총괄 상무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협력업체와 함께 각 사가 잘하는 역할을 모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는 “최고의 전문가들과 손잡고 친환경 프로세스를 구축해 온실가스 저감, 제조원가 절감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오준석 현대로템 에코플랜트사업본부장 상무는 “염소 더스트 자원화 기술 적용으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및 탄소저감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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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등이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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