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불확실성 철저한 대비 필요…보험사 재무 건전성 강화 힘써야"

한현주 기자 입력 : 2022.06.30 14:02 ㅣ 수정 : 2022.06.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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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한현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자본력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유상 증자를 통한 기본 자본 확충에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체 투자 등 고위험 자산과 환 헤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면서 취약층에 대한 대출 금리 배려와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30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금감원장-보험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이 늘면서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급여력비율(RBC) 하락 등으로 보험업계에 큰 과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므로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면서 "위기 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험사의 자본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들이 자체위험 및 지급여력평가(ORSA)를 실시하는 등 전사적 자본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하는 등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하고 그 결과에 따른 조치도 원칙대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보험사는 해외채권 등 상당 규모를 외화자산으로 운용하면서 91%가량을 외환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하고 있다"며 "회사의 환 헤지 전략을 단기에서 장기로 전환해 외화 유동성 관리는 물론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보험산업의 디지털화와 영역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IFRS17 및 신(新) 지급여력제도(K-ICS)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가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회계 시스템 안정화 및 전문인력 확보는 물론, 부채 산출부터 사후검증, 경영공시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제도 정착 실무협의체 등을 통해 새로운 건전성 제도 안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확대를 위해 보험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금융위와 규제개선 논의를 지속해 부수업무 범위를 폭넓게 해석하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비자 보호 및 권리 확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의료자문 및 부지급 증가 등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정당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리상승기인 만큼 취약차주를 보호해달라"면서 "채무상환 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살피고 보험권에도 도입된 금리인하요구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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