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미국 트랙터 무인자동화 사업에 뛰어든다
美 솔루션 기업 ‘사반토’에 400만 달러 투자
미국 투자법인 통해 사반토 ‘시리즈 A’ 참여
글로벌 유망사업 투자 늘려 SK네트웍스 사업역량 강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가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미국 첨단 농업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정보통신, 모빌리티(이동수단), 레저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1일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Hico Capital)을 통해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Sabanto)’에 400만달러(약 50억원)를 투자하기로 밝혔다.
이번 투자는 상용화 제품 생산과 기술 개발을 위해 1700만달러(약 21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A’ 라운드 가운데 하나다. 시리즈 A는 스타트업이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투자금 조달 방식을 뜻한다.
사반토는 트랙터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스타트업이다. 일반적으로 전용 트랙터를 구입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 업체는 기존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트랙터를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또한 오픈 플랫폼 기반을 갖춰 트랙터 브랜드에 상관없이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트랙터 교체비용 부담을 줄이고 자율주행을 포함한 무인 자동화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어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
특히 사반토는 지난해 미국 공군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계약한 후 제품을 테스트했으며 기술과 제품 안전성을 인정 받아 올해 하반기에 공군에 정식 납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반 농가를 대상으로 한 상용화도 눈 앞에 두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미국 등 글로벌 농업 기술의 성장성과 사반토의 기술 차별화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농업은 고령화, 노동력 부족, 비용 상승 문제에 직면해 정부와 시장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동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농업 시장은 연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사반토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화 기술 산업 성장속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농업 자동화 기술 시장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 중 하나이며 사반토의 무인 기술은 트랙터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더한다”며 “이번 투자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전을 지원하고 향후 SK네트웍스 사업과 전략적 연계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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